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 전문경영인 불화설 재현됐나
지난달 업계의 이목을 끌며 영입한 아모레퍼시픽 출신 호종환 사장이 한 달만에 전격 사임함에 따라 배해동<사진> 토니모리 회장과 전문경영인의 불화설이 또 수면위로 올랐다.
17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께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호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는 유통·가맹 유통사업부의 김승철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았다.
호종환 사장은 이달 초 사임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지 한 달 만이다. 그는 화장품 업계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의 공채 출신으로 계열사 에뛰드로 2005년 소속을 옮겨 회사를 급성장시킨 주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2011년 12월부터는 에뛰드 영업본부장(상무)을 역임하기도 했다. 취임 7개월만에 사임한 오세한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아모레퍼시픽 출신 대표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호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전임 오세한 사장 역시 아모레퍼시픽에서 쌓은 노하우로 토니모리의 많은 발전을 도모했지만, (오너와) 사업 전개 방향에서 마찰이 빚어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의 사령탑은 지난 2년 사이 4번이나 교체됐다. 2013년 9월 김중천 사장에 이어 삼성테스코 출신인 정의훈 사장을 영입했지만 8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오세한 사장을 선임했으나 취임 7개월만에 자리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