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오피스텔 인기 상승… 소형 아파트 안 부럽네

입력 2015-02-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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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에 인기…설계특화로 상품가치 ↑

직장인 이모(여·32)씨는 지난해 신혼집을 알아보다 분당선 미금역 인근의 오피스텔을 전세 2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치솟는 서울 전셋값 때문에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을 선택한 것이다. 남편과 본인 모두 강남이 직장이라 경기도권 중에서도 분당선 역세권을 선택했다.

이씨는 입주시 애초 예상과는 달리 오피스텔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밝혔다. 소형 아파트 못지 않는 설계 때문이다.

또 빌트인 오피스텔이라 혼수준비가 간단해졌고, 청소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그는 아이를 가지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살 계획이다. 전셋값 상승에 오피스텔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은 대부분 아파트보다 주거비용 부담이 적고, 역세권은 물론 지역 내 중심상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1~2인 가구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지난 4일 청약에 들어간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172실 모집에 7만2639명이 몰려 422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의 수요범위가 월세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부터 실수요자까지 다양화되자 내부설계도 아파트 못지 않게 발전하고 있다.

취약점으로 꼽혔던 환기문제와 좁은 공간은 미닫이창문과 다양한 수납·이동식 선반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 또 아파트나 주택보다 높던 관리비는 개별난방, 태양광 시스템 등으로 보완하는 등 다양한 설계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오피스텔 중 눈여겨 볼 만한 물량으로는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 △위례 우남역 아이파크 △위례 오벨리스크 △대방 디엠시티 등이 있다.

이들 물량은 아파트만큼 주거편의성이 높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피스텔은 공급량도 많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계약을 해야한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급도 많기 때문에 분양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은 단지규모와 입지, 설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역세권에 대단지는 기본 설계가 알찬데 다 브랜드 오피스텔 일수록 임차인들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공실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전세난에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천 논현2차 푸르지오시티' 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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