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손보 사장들 ‘명암’

입력 2015-02-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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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차익 1억4000만원 ‘단맛’…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1400만원 뚝 ‘쓴맛’

지난해 손보사 사장들은 책임경영의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평가차액을 보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민수 사장은 지난해 3월 11일 삼성화재 주식 2000주를 주당 22만8000원에 매입했다. 13일 삼성화재의 종가가 28만5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차익만 1억4000만원에 달한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은 10여년 전 자사주를 샀다. 지난 13일 종가 5만1400원 기준 주식평가액이 37억5220만원이다. 2009년의 동부화재 주가가 2만원 중 후반대인것을 고려하면 두배 가량 차익을 얻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헌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LIG손보 주식은 총 2만336주로 13일 종가 2만3550원 기준 4억7891만2800원이다. 2009년 2월 4일 첫 지분공시에서 기보유분 10516주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취득단가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후 김 사장이 매입한 2009년 3월 27일 우리사주 참여금액이 1만3739원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주식의 절반 가량이 1만 초반대 이하에 매입한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총 12만5930주로 매입금액은 4억4908만3400원이다. 13일 종가 4065원 기준 주식 평가액은 5억1190만5450원이다.

조훈제 흥국화재 사장은 총 3만45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가격은 1억1077만5026원이지만, 13일 종가 4055원 기준 주식 평가액은 1억3989만7500원이다.

반면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총 1만4000주로 주당 2만6900원에 매입해 매입가격은 3억7660만원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13일 종가(2만5850원) 기준 주식 평가액은 3억6190만원이다. 1400여만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주가는 시장이 평가하는 경영성적표 라는 점에서 상장사인 손보사 사장들은 주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저금리·저성장의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 주가 관리는 손보사 사장들의 고민꺼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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