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성 묘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개봉에 英ㆍ美 소방당국 비상

입력 2015-02-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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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구 이용한 모방 섹스 증가 우려…영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극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영화 포스터. (사진=AP/뉴시스)

노골적인 성 묘사로 ‘엄마들의 포르노(mommy porn)’로 불리는 소설을 영화로 만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 개봉하면서 영국과 미국의 소방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11년 출간돼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 소설의 영화 개봉으로 수갑 같은 각종 도구를 이용한 모방 섹스가 늘어나 낮 뜨거운 구조 요청 전화가 급증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런던소방서(LFB)의 데이브 브라운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효과로 수갑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람객들이 상식적으로 행동해 스스로 창피해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영화가 개봉하는 미국 역시 모방섹스로 인한 사고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CNN 방송은 소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실험적인 섹스를 하도록 영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는 때때로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섹스 장난감과 관련한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미국인들의 숫자가 두 배로 증가했고 사고 대부분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출간된 이후인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집중돼 있었다.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엑시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5일까지 북미에서 8164만400달러(약 898억2893만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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