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 떠난자리에 '진짜' 가족이 남았다..."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

입력 2015-0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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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KBS 방송 캡처)

주말 안방 극장을 웃고 울렸던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차순봉(유동근)이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기적적으로 암을 이겨내길 바랬던 시청자들에게는 슬픈 결말이었지만 그가 떠난 자리에 자라난 끈끈한 '가족애'에 시청자들은 더 진한 감동을 받았다.

1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인 모든 가족들이 둘러모여 '가족 노래자랑'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녀들은 처음에 병중에 있는 아버지를 모셔두고 웃으며 즐겁게 노래를 불러달라는 아버지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자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내 이해하고 열창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간 차순봉의 버킷리스트에는 모두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 나온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3개월 동안 가족들이 아침에 함께 모여 밥을 먹기. 하루에 한 번씩 자식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도록 하기. 처가에 사는 큰아들 차강재(윤박)와 며느리 효진(손담비)이 함께 본가에 들어오는 것. 노처녀 딸 강심(김현주)을 위해 3개월간 맞선 10번 보기. 또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한 는 달봉(박형식)을 위해 매달 100만원씩 용돈을 받는 것도 그의 버킷리스트에 들어있었다.

이날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인 가족노래자랑이 열렸고 순봉은 최백호의 '길 위에서'로 심금을 울렸다. 그날 밤 순봉은 세상을 떠났다.

차순봉이 죽고 1년이 지난 후 강심과 문태주(김상경)는 아이를 낳았고, 문대오(김용건), 백설희(나영희) 부부는 아이를 돌봐줬다. 차강재-권효진 부부는 임신 7주차를 맞이했다. 차달봉(박형식)은 두부 가게를 잘 운영하며 새로운 메뉴 개발했고, 강서울(남지현)은 라디오 프로그램 정식 작가가 됐다. 노영설(김정난), 서중백(김정민) 부부는 치킨집 2호점을 개업했다.

특히 이날 달봉은 가족 모두가 숨죽여 몰래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에게 청혼했다. 그곳엔 차순봉도 있었다. 차순봉은 가족들을 뿌듯하게 지켜보며 "그렇지. 이게 사는 거지"라고 말했고, 막내 아들 차달봉은 그런 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끼리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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