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신뢰 하락에도 인플레 기대치는 상승…원인은?

입력 2015-02-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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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유 값 소폭 오른 것에 대한 시장의 미묘한 반응 때문”

2월 들어 미국 소비자 신뢰가 예상 외로 떨어졌음에도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상승한 것은 미국 휘발유 가격이 소폭 회복에 대한 시장의 복합적인 반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93.6으로 지난달의 98.1에서 예상 외로 하락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최근 휘발유 값 반등한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무역 휘발유 소매가격은 지난 7개월간 하락세로 마감한 바 있다.

펩시코의 휴즈 존스턴 재무책임자(CFO)는 “그간의 저유가 효과가 소비확대로 본격 가시화되려면 몇 달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P 모건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소득기대(소비자신뢰) 감소는 소비 지출에 어두운 신호이며 이는 경기 불투명 우려로 저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신뢰지수 결과와는 달리 미시간대 2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2.8%로 지난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제스후비츠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소비자 신뢰가 서로 대립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휘발유 값 소폭 반등에 대한 시장의 미묘한 반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의 아이라 저지 금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회복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조가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4~25일 옐런 의장이 미국 의회에 제출하는 연준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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