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교체 임박…권영세·현경대·한광옥 거론

입력 2015-02-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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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 초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오는 16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문건파동' 이후 진행돼온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쇄신 등 여권진용 정비를 서둘러 마무리짓고 집권 3년차 국정과제 추진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가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만큼 박 대통령은 이 총리 후보자가 인준되면 회동을 거쳐 설연휴 하루 전날인 17일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그러나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되면 곧바로 인사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가 개각은 '소폭'이라는 점을 수차 밝힌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발표의 핵심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교체와 후임에 모아지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충분히 감안한 과감한 인적쇄신을 주문한 바 있다.

실제 국정지지도의 회복과 경제살리기 및 구조개혁 등 집권 3년차 국정과제의 완수를 위해서는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위기정국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건의가 박 대통령에게 많이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인사가 권영세 주중대사다. 그가 조만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시 교체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역할에 이목이 쏠리는 것.

권 대사는 지난 2012년 4·11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승리를 견인하고 같은 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개국공신' 중의 한명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에 56세로 상대적으로 젊은 그를 발탁할 경우 '세대교체'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데다 대선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 등 때문에 또다시 '측근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권 대사 본인은 내년 4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 4선에 도전할 뜻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의원 출신인 현경대 수석석부의장도 복수의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청소통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민자당 원내총무 등을 지낸 경륜이 강점이다.

다만 박 대통령의 원로 지지모임인 '7인회'의 멤버로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시 박근혜 캠프의 고문을 맡고 친박 외곽조직인 한강포럼을 이끈 '원조친박' 인사인데다 정수장학회 출신 모임인 상청회 회장을 맡는 등 친박색이 너무 짙고 76세의 고령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과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친박계 중량급 인사들도 소통과 관록 등이 부각돼 여전히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황교안 법무장관의 발탁설도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호남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단의 신설 여부는 다소 불투명해졌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무특보단의 신설이 오히려 당청간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며 청와대 측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공석인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변호사 출신인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을 교체할 경우 후보로는 권영세 주중대사와 더불어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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