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6~20일)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ㆍ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ㆍ기업실적 등에 지난주에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증시는 2월 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두 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 지수는 1.1%, S&P500지수는 2.0%, 나스닥 지수는 3.0% 각각 상승했다. 특히 마지막 거래일에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고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석유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1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61.52달러를 기록해 올해 처음 6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에 유가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미국 씨티그룹이 유가의 최근 반등은 일시적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봐 원유 가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도 했다.
유럽발 불안감이 완화된 것 역시 지난주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16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실무 협상이 시작됐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프랑스,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이 15일 0시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와 그리스 사태 등이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여부가 16일 회의에서 결정되고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월마트는 달러화 강세와 저유가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8일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분위기를 알 수 있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미국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1월 산업생산 등이 있다. 1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경기 전망, 1월 선행지수가 발표되고 20일에는 2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한편 16일에는 ‘대통령의 날’로 증시가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