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상증자 17조…전년比 3.7%↑ "코스피시장 자금 조달 늘어"

(자료제공 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법인과 비상장사의 유상증자는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상장ㆍ비상장사 415개사의 유상증자를 분석한 결과 총 624건으로 자금 조달 규모는 17조6177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11.2%, 금액은 3.7% 각각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 건수는 121건으로 전년 대비 26.04% 증가했다. 자금 조달 규모도 총 10조8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어났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05건, 1조42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전년보다 건수는 3.5% 증가했으나 조달 금액은 14.5% 감소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사가 총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비상장사(예탁지정법인)의 증자는 총 275건으로 금액은 전년보다 3.2% 감소한 5조 2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제3자배정 방식을 통한 유상증자가 10조7394억원으로 전체 증자금액의 61.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주주배정방식(3조6064억원, 20.5%), 일반공모방식(3조2719억원, 18.5%) 순이었다.

지난해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STX조선해양으로 1조808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어 팬오션(9365억원), STX(6938억원), 한진칼(5757억원), GS건설(5520억원) 순이었다.

한편 작년 무상증자는 총 59개사에서 61건이 이뤄졌다. 무상증자 규모는 3조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실시된 무상증자는 총 10건으로 규모는 2133억원이다. 특히 금액이 전년 대비 무려 60.9% 급감했는데 이는 전년도에 실시된 도화엔지니어링의 1200억원 규모의 무상증자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은 40건, 2조7477억원의 무상증자가 실시됐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2.6% 줄어든 수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지난 2013년 7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3건, 377억원의 무상증자가 실시됐으며 비상장사의 무상증자 규모는 8건, 176억원으로 전년보다 39.3% 줄었다.

무상증자 주식수가 가장 많았던 회사는 중국법인인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로 주식수가 4139만주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내츄럴엔도텍이 8470억원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의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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