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 누가 그리고 이유는?

입력 2015-0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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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만능 엔터테이너를 원한다. 데뷔가 가수였건, 배우였던 그게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동하기를 바랄 뿐이다. 수 년 전부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 등 전 방위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완전체’로 활동하다가, 그룹 활동이 없을 때 개별 활동을 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최근 변화는 아이돌 멤버들의 솔로 활동 '러시'다. 그들이 배우나 MC가 아닌 솔로를 선택한 이유, 그 속내가 궁금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그룹 활동을 하면서 자기 파트로 주어진 시간은 고작 평균 20초 남짓. 그도 메인 멤버가 아니면 10초대로 떨어진다. 멤버들은 자기가 맡은 소절을 부르고, 이내 춤으로 흥을 돋우다가 끝난다. 보람은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돌 멤버들이 솔로로 나서는 이유는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여럿이 함께 활동하다보면, 개별 매력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늘 정해진 틀에서 노래와 '군무'를 하다보면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기 어렵다. 오히려 다른 멤버가 더 돋보이는 경우도 많다. 솔로로 나선 아이돌 멤버들은 한 곡이라도 제대로 부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또 다른 이유는 자기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어서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댄스 장르의 음악을 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힙합이나 알앤비, 발라드앨범을 발표하는 것도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온전히 하고 싶어서다.

비스트의 양요섭은 “댄스곡으로 비스트의 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이나 감성이 있어서 발라드 곡도 발표했다”며 “가수로 활동하는 것 이외에 뮤지컬이나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팬들과 다른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미닛의 현아는 장현승과 함께 트러블 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현아는 지난 해 7월 ‘빨개요’로 활동할 때, 자신만의 섹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현아는 포미닛, 트러블 메이커,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콘셉트는 전혀 다르다.

아이돌 멤버의 솔로 활동에 대해 큐브 엔터테인먼트 안효진 팀장은 “그룹 색깔과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는 점에서 가수들이 솔로 활동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멤버 개인뿐만 아니라 그룹의 또 다른 이미지 구축이나 ‘팬덤’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아티스트의 장기적 안목에서의 성장도 일궈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솔로로 데뷔한 가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슈퍼주니어 규현은 지난 해 11월 첫 번째 미니 앨범 ‘광화문에서’를 발표했다. ‘광화문에서’는 규현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보컬이 두드러지면서 인기를 얻은 곡이다. 발표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13일 현재 멜론에서 14위에 랭크됐다.

애프터스쿨의 리지도 애프터 스쿨, 오렌지 캬라멜, 애프터스쿨 블루로 활동했고, 지난 1월 트로트 곡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발표하고 활동중이다.

이 외에도 샤이니 종현, 씨엔블루 정용화, 틴탑 니엘, 에프엑스 엠버 등도 솔로로 활동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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