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내년 총선 불출마… 경제위기 극복위한 역할 고민”

입력 2015-02-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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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한구 (70) 의원이 13일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4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지역의 젊고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 분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을 물색하도록 당에 미리 요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국회의원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지만, 이 기간 에는 조금 더 열심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대로 가면 정말로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며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다 함께 경제위기를 타파하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위기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사람들 만나고 전문가들 만나고 있다. 실질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시간을 그런 곳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나 대구지역의원들과 상의했냐는 질문에 “이게 상의할 일이 아니다”면서 “희망컨대 21세기 형 정치할 사람이 당협위원장을 맡아서 다음 총선까지 성공적으로 당선돼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세기형이 아니고 22세기쯤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누구 특정인을 염두하고 그런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증세 논란에 대해서 “나라 망치는 것이다. 다른 나라는 감세를 어떻게 시켜주냐 고민하고 있다”면서 “2008년 세계경제가 위기 빠진 이후 조치를 취했는데 상태가 더 나빠졌다. 그때는 부채가 금융기관 부채고 중앙은행 부채다. 돈을 찍어내고 있는데도 경제가 어려운데 거기서 증세를 하는 것은 정신 나간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서울대 상대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당내 대표적 경제전문가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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