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 직장녀, 고향 대신 성형외과行

입력 2015-02-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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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성형외과, “업무 복귀 날짜와 회복 기간 잘 따져봐야”

직장인 A씨(33·여)는 이번 설 연휴에 평소 미뤄왔던 성형수술을 할 예정이다. 평소 직장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지만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유난히 긴 데다 연차까지 사용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어 성형 후 충분한 회복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에 가봤자 시집가라는 친척들의 잔소리에 스트레스만 쌓였던 터라 올해는 과감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설 명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강남 성형외과 일대는 미혼의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는 많았지만 일 때문에 선뜻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이번 설 연휴 기간을 외모 개선의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설 연휴는 주말과 겹치는 날이 없어 총 5일을 쉴 수 있고 16일과 17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다.

​13일 드림성형외과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 수술 예약을 앞둔 환자들의 45% 이상이 직장을 다니는 30대 미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직장인 환자 수보다 세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드림 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30대 여성들은 20대와 달리 드라마틱한 외모 변화보다 자연스럽고 세련된 동안 이미지를 풍기는 수술을 선호한다”며 “특히 늘어진 볼살이나 턱살에 탄력을 줌으로써 어려보이는 인상은 물론 날렵한 브이라인을 되찾을 수 있는 리프팅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리프팅이 깊은 주름을 펴고 심하게 늘어진 피부를 끌어당기는 중년 여성들의 수술이라고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늘어진 턱살과 볼살로 인해 브이라인이 둔해졌거나 과도한 얼굴살과 피부 처짐으로 실제 안면 뼈 크기보다 얼굴이 더 커 보이게 현상을 개선하는 수술로 조명받고 있다. 이 때문에 리프팅 수요가 30~40대는 물론 20대 후반으로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리프팅 중에서도 직장인들은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전신마취나 절개 없이 진행되는 리프팅을 선호한다. 그 중 ‘아큐리프트’는 얼굴을 둔해 보이게 하는 불필요한 지방을 녹인 뒤 진피층을 자극해 피부에 탄력을 부여함으로써 날렵한 인상을 만들어주는 레이저 시술법이다. 시술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짧고 전신마취나 절개가 필요없어 시술 후 통증, 멍, 붓기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원장은 “비교적 부담없는 시술이긴 하나 레이저를 한 곳에 과하게 쏘거나 반복해서 쏘일 경우 피부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숙련된 기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설 연휴가 직장인들에게 자주 오지 않는 절호의 기회지만 오히려 이 기간 내에 꼭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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