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청렴컨설팅’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권익위 관계자는 “국세청은 ‘청렴컨설팅’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매년 중앙부처 중 청렴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도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평가 5등급을 받아 최하위란 불명예를 얻었다.
‘청렴컨설팅’은 청렴수준이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지만 강제성이 없다. 해당 부처 및 기관이 권익위에 요청해야 진행된다. 따라서 국세청이 자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2008~2009년 ‘청렴컨설팅’을 받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청렴도 평가 순위가 2008년 39위에서 2009년 11위로 28계단 껑충 뛰었다. 2012년과 2013년 4등급에 머물렀던 외교부는 2013년 ‘청렴컨설팅’ 이후 지난해 3등급을 얻었다.
국세청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매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 종합청렴도는 12개 기관 중 8위를 기록했지만, 전문가·업무관계자 평가는 14개 기관 중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세청은 2012년과 2013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각각 4등급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평가군 중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아 최하위권이었다. 특히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된 내부청렴도는 평가군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외부청렴도는 5등급을 받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렴도 평가가 매년 떨어지고 내·외부 평가도 갈리고 있는 국세청이 지금이라도 청렴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