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외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금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0.1%) 소폭 상승한 온스당 1220.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 부진과 그리스발 우려가 완화되며 12일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0.6%에 비해 감소폭이 큰 것이다. 전월에는 0.9% 줄었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소비자들의 지출이 크게 늘지 않고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매판매 감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에 비해 2만5000건 증가한 30만4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 29만6000건을 웃돌았다. 전주 수치는 당초 27만8000건에서 29만9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한도를 50억 유로(약 6조2701억원) 확대했다. 이에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ELA 한도가 650억 유로로 늘어나 그리스 채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달러화 약세 현상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