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해 여의도 2배 규모 제주도 땅 매입(종합)

입력 2015-02-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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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에 외국인이 보유한 땅이 여의도 면적(윤중로 둑 안쪽 2.9㎢)의 2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도 토지의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소유였다.

12일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은 2억3474만㎡(234.74㎢)로 전체 국토 면적 10만266㎢의 0.2%를 차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33조6078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1895만㎡의 땅을 사들이고 1014만㎡를 처분해 전체적으로는 881만㎡(3.9%)가 증가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여의도의 3배, 금액으로는 1조1654억원(3.6%)이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가 566만㎡ 늘어 5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로 지난해 전국에서 증가한 외국인 보유 토지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주에서 총 617만3000㎡의 땅을 사들이고 51만7000㎡를 처분했다.

제주는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특히 중국인들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오라이동 레저용지(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등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 땅 가운데 85%(523만5000㎡)를 중국인이 취득했다.

이를 취합하면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 토지 보유 면적은 전년(315만㎡)보다 165%나 늘어났다.

제주도 땅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총 1663만㎡로 제주 전체 토지의 0.9%를 차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주도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22.4%, 일본 14.1%, 기타 아시아 6.5%, 유럽 3.2%, 기타 3.7% 등 순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땅 총 127만7000㎡ 가운데 중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119만4000㎡로 93.5%에 달했다.

또한 제주에 이어 강원(162만㎡), 경기(113만㎡), 울산(97만㎡) 등 순으로 외국인 소유 토지가 증가했다. 반면 전남(-70만㎡), 경북(-68만㎡), 전북(-23만㎡) 등은 줄었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1억2580만㎡(53.6%)으로 가장 비중이 크고 합작법인 7620만㎡(32.5%), 순수외국법인 1915만㎡(8.2%), 순수외국인 1301만㎡(5.5%), 정부․단체 58만㎡(0.2%) 순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2387만㎡(52.8%), 유럽 2544만㎡(10.9%), 일본 1721만㎡(7.3%), 중국 1322만㎡(5.6%), 기타 국가 5500만㎡(23.4%) 순이다.

또한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용지 비중이 1억3542만㎡(57.7%)으로 가장 크고 공장용 6846만㎡(29.2%), 주거용 1548만㎡(6.6%), 레저용 921만㎡(3.9%), 상업용 617만㎡(2.6%)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경기 4022만㎡(17.1%), 전남 3672만㎡(15.7%), 경북 3571만㎡(15.2%), 충남 2127만㎡(9.1%), 강원 2087만㎡(8.9%)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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