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건조 생산효율성 세계 으뜸”

입력 2006-11-20 11:00수정 2006-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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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도크 회전율의 세미텐덤 방식 갖춰

지난 7월 STX 조선의 진해 조선소에서는 세계 조선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그리스 미네르바社(Minerva)과 홍콩 파라코우社(Parakou)의 5만1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PC선) 각각 1척, 독일 번하드 슐테社(Berhard Schulte)의 2600TEU급 컨테이너선 1척 등 총 3척의 중대형급 선박을 하나의 도크에서 동시에 진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도크(Dock) 에서 2척의 배를 진수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지만 3척을 한꺼번에 진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였다.

정광석 STX조선 사장은 “이번 도크 회전 방식은 추가 설비 투자나 별도의 비용 증가 없이 기존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매출액 및 생산량 증대를 가능케 한 매우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 설명했다.

2001년 건조능력 14척, 연 수주금액 3억불 수준에서 올해 건조능력 47척, 연 수주금액 36억불 규모의 세계 6위 조선소로 거듭난 STX 조선은 한정된 생산부지와 도크의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공정혁신으로 어느 조선소도 실현하지 못한 세계 최고의 생산효율성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미 STX 조선은 지난해 1회전 건조기간을 35일에서 29일(1달)로 대폭 줄이고 1회전에 2척의 선박을 동시에 진수하는 세미텐덤(Semi-Tandem) 방식으로 1개의 도크에서 년간 12회전 총 24척의 선박을 생산하는 신기록을 수립했었다.

이 도전은 올해에도 계속되어 한단계 진화한 ‘1회전 3척 진수’를 실현했다. 지속적인 프로세스 및 공법 개선을 통해 1도크에서 5척을 동시에 건조한 후 3척의 배를 성공리에 진수시킴으로써 생산성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STX 조선은 기존의 세미템덤 건조방식의 틀 안에서 마찰계수를 활용한 先탑재 공법 및 블록 인서트(Insert) 공법 등 혁신적인 新공법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우선 적용했다.

STX 조선은 업계 최고 수준의 도크 회전율과 함께, 육상건조 분야에서도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며 비약적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스키드 런칭 시스템(일명:SLS, Skid Launching System)은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선박을 선미부와 선수부 2개 부분으로 나눠 건조한 후 해상에 떠 있는 스키드 바지까지 배를 옮겨 그 위에서 한 척의 배를 완성시키는 첨단 공법이다.

특히, STX 조선은 올해들어 공정 프로세스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해 기존 공사 기간 52일에서 육상 건조 역사상 세계 최단 기간인 30일로 단축했다. 독자적인 기술로 탄생된 SLS의 놀라운 생산성을 다시 한번 검증받은 것이다.

STX 조선은 SLS 공법의 공기 단축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12척을 육상건조 방식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STX 조선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도크 회전율을 자랑하는 세미텐덤 방식과 SLS공법 등 첨단 건조 시스템 적용이 안정화된 2004년 이후에는 건조 척수, 건조량, 매출액 등 STX 조선의 대표적 성장지표가 매년 평균 40%씩 향상됐다”고 전하고 “올해 도크에서 27척, 육상건조 방식(SLS)으로 12척, 부산조선소 8척 등 전년 대비 47% 증가한 47척의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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