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다.
두산엔진은 11일 조남석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산엔진은 김동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손동연 기술본부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계열사 대표의 연이은 교체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395억9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늘었으나 2011년 6700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루마니아 현지 생산 법인 두산IMGB의 매각을 검토하며 사업 재편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은 현재 외부 회계법인에서 재무컨설팅을 받고 있다. 재무컨설팅이 끝난 뒤에는 사업과 인력 부문에서 재편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