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순익 급감...증권사 전반적 매출 증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의 반기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결산법인 56개사중 비교가능한 54개사(한국금융지주, 대웅(지주회사) 제외)의 반기(4~9월) 실적은 총매출액 22조5114억원으로 전년대비(3조9868억원)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1996억원으로 전년보다 883억원(6.8%)감소했다.
3월 반기실적 중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의 비중은 총매출의 93%, 순이익 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20사, 보험11사, 종금 등 기타금융4사 등 35개 금융사의 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23.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전년보다 8.1%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경우 매출은 약 52.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5.2% 증가하며 매출증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증권업이 금융 전체 당기순익의 58.5%를 차지했다.
보험사들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등으로 순익이 60.3% 급감했고, 기타금융(종금 등)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19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순이익은 12.8%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 가운데 신영증권의 반기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96%로 가장 높았고, 현대(160%), 대신(125%), 우리(105%), 대우(76%) 등 증권사들의 매출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반기 순이익의 경우 한미캐피탈이 전년동기에 비해 132%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한화증권(92%), SK증권(83%), 교보증권(77%) 등이 각각 4,5,7위에 올랐다.
브릿지증권과 대동전자는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그린화재, 흥국쌍용화재, 신동아화재, 동원금속, 우성넥스티어 등 5개사는 적자로 전환했다. 오양수산과 이화산업은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월 결산법인 12개사의 1분기(7~9월)매출은 10.49% 증가했고, 순이익은 157.75%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등 금융사(5개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8.69% 증가했으나 제조업종(7개사)의 경우 적자상태가 지속되는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