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접근성과 민족공원 특혜를 받는 아파트는 동부이촌동에만 있는 게 아니다. 소리소문 없이 강세를 보이는 재개발 구역도 있어 재개발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
이 같은 곳으로는 용산구 신계동 일원 신계구역과 숙명여대 부근 청파동을 들 수 있다.
사실 이 일대는 주거지역으로서의 입지여건은 동부이촌동이나 시티파크, 파크타워 등이 들어선 용산동 일대보다 쳐진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해 온데다 입지여건 상 민족공원 개발에 따른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블루칩’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는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신계구역=용산구 신계동 1-1번지 일대 1만 7684평 규모인 신계구역은 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지난 7월 11일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현재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돼 24평~43평형 95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구역은 투자 메리트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1층 단독주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지분쪼개기가 거의 없는데다 조합원수도 약 490명으로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이 일반 분양분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또 구역 내 당고개 순교성지가 있어 기부채납 없이 그 주변으로 녹지 공간이 형성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구역 내 무허가 건축물 비중이 50% 가량인 것은 유의해야 할 부분. 현지 대림 공인 관계자는 “건축물이 1982년에 찍은 항측 사진에 있는 경우 무허가 건축물이라도 입주권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신계구역의 지분시세는 연립 10평 안팎을 기준으로 평당 3000만 원 안팎, 20평짜리는 평당 2500만 원 선이며, 30평짜리 구옥 지분은 평당 2000만 원선이다.
◆청파구역=청파구역은 용산구 청파동2가 106번지 일대 8100평 규모로 걸어서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이 5분, 1호선 남영역이 7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8월 추진위 승인을 받고, 현재구역지정을 준비중에 있다.
이 곳에는 지상 16~20층 9개 동 24평~43평형 70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고,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우선협상자로 내정돼 있다.
이 곳은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인근에 대학교도 있어 다른 구역에 비해 전월세 수요가 상당히 높은 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대 사업자가 재개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나타내면서 면적이 개발 면적이 당초 추진하려던 면적보다 3900여 평이 줄었다.
현재 이 구역은 평지와 완경사지로 이뤄져 있고, 20평 안팎의 단독, 다가구 주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조합원 수는 약 380여 명으로 쪼갠 지분도 거의 없어 일반 분양분이 50%가까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분시세는 빌라 10평 안팎이 평당 2500만 원선, 20평짜리가 평당 2000만 원선, 구옥 30평 이상이 평당 1800만 원선이다.
M공인 관계자는 “용산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문의는 많이 오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