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84포인트(0.51%) 오른1945.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코스피는 그리스의 채무협상 여부에 따라 등락을 오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시리자 정부와 채권단(트로이카)간 협상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기류를 탔다. 전날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93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된 외국인은 이날 장에서 107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절대적인 규모가 큰 매수량은 아니지만 ‘팔자’ 위주였던 최근 추세와 차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관투자자도 하루 동안 6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56억원, 비차익거래로 2144억원을 사들여 총 220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1461억원을 팔았다.
주식규모 면에서도 대형, 중형, 소형주가 모두 상승했고 업종별로 봐도 음식료업과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섬유의복, 은행 등은 2%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비금속광물, 기계 등이 1%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최근 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는 이날 3.77% 상승하며 크게 반등했고, 네이버도 3.86%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전력, SK텔레콤, 삼성SDS, 제일모직 등의 종목도 각각 2%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