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왕국’ 꿈꾸는 中 완다그룹, 월드컵 중계권 판매업체 인수

입력 2015-02-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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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 조카 필립 블래터 CEO 둔 스위스 ‘인프런트’ 1조3000억원에 인수

▲중국 베이징에서 10일(현지시간) 왕젠린(가운데)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필립 블래터(오른쪽( 인프런트 스포츠 앤드 미디어 AG 최고경영자(CEO)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중국 부동산 및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다롄완다그룹이 월드컵 축구 중계권 독점판매업체인 ‘인프런트 스포츠 앤드 미디어 AG(인프런트)’를 11억9000만 달러(약 1조2995억원)에 인수한다.

10일(현지시간)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위스 추크(ZUG)에 본사를 둔 인프런트의 인수 사실을 밝혔다. 인프런트는 국제 스포츠행사의 중계권 및 마케팅 권한을 독점적으로 판매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 기업이며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의 조카인 필립 블래터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회사는 현재 2018년ㆍ2022년 월드컵축구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중국, 인도 등 아시아 26개국에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열리는 FIFA 주최 대회의 마케팅 권리도 가지고 있다.

왕젠린 회장은 “인프런트는 중국이 주요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도록 하는 데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이번 인수로 중국에서의 스포츠 행사가 강화하고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 완다 그룹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인프런트의 기업공개(IPO) 역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2건의 추가 인수 계획도 밝혔으나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완다 그룹은 스페인축구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며 ‘엔터테인먼트 왕국’의 꿈을 키워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인수했고 현재 중국 칭다오에 ‘중국판 할리우드’를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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