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무인기 사업 기밀유출 의혹 수사의뢰

입력 2015-02-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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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이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UAV) 능력보강사업 과정에서 기밀유출 의혹이 불거져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군단급 정찰용 UAV 능력보강사업과 관련해 시험평가 기준이 유출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작년 10월 말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단급 정찰용 UAV 능력보강사업은 400여억원을 투입해 서북도서와 수도권 접적지역 감시를 위한 UAV를 해외에서 추가 구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외국업체 A사의 국내 에이전트 업체 회장이 작년 10월 방사청에 보낸 투서에는 적 장비를 식별하는 IR 센서의 세부 평가기준 등 해당 사업의 시험평가 기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시험평가 기준 이외 기밀이 외국업체의 에이전트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기밀유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업자 선정을 취소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 측도 “지금까지 기밀유출 의혹과 관련해 육군본부와 방사청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였다”며 “이 사건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기밀유출 의혹을 수사의뢰하고도 사업절차를 강행해 작년 12월 A사를 군단급 정찰용 UAV 능력보강사업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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