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대호'부터 '암살' '히말라야'까지...'억소리'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입력 2015-02-11 09:29수정 2015-0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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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NEW)

3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의 흥행 키워드는 ‘대작’이다. 관객 수 증대와 투자 확산으로 인한 영화산업의 몸집 불리기는 100억 제작비 시대를 열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100억원 이상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흥행을 선도한 가운데 올해도 100억~180억 대작들이 속속 관객과 만날 예정이어서 흥행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시작으로 160억의 ‘군도: 민란의 시대’, 170억의 ‘명량’까지 100억 대작들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이어갈 수 있었다. 1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제시장’이 올들어 첫 1000만 관객을 달성을 신고한 가운데 올해도 100억 대작의 흥행 주도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시장’을 통해 1000만 타이틀을 거머쥔 황정민은 ‘히말라야’로 다시 한 번 박스오피스 석권에 도전한다. CJ E&M에서 제작비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히말라야’는 2005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해발 8750m 등반길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히말라야' 황정민-정우(CJ엔터테인먼트)

‘명량’의 주연 최민식은 17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블록버스터 ‘대호’로 지난해에 이어 대박을 노린다. ‘대호’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호랑이와 그 호랑이를 잡으려 나선 명포수 천만덕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최민식과 함께 일본의 톱배우 오스기 렌이 가세해 한일 양국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도둑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은 18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 개봉을 앞둔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사건을 다룬 시대극이다.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 충무로 주조연이 총집합했다.

▲'암살' 최동훈 감독과 출연진(쇼박스)

이외에도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바통을 넘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100억 대작 ‘협녀: 칼의 기억’ 역시 ‘할리우드 스타’ 이병헌과 ‘칸의 여왕’ 전도연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은다. ‘협녀: 칼의 기억’은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당대 최고 여검객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김상호 영화평론가는 “1700만 관객의 ‘명량’의 성공은 제작비의 전반적인 상승을 꾀했다. ‘해적’ 이석훈 감독 등 흥행 감독들이 100억이란 든든한 지원 속에 신작을 내놓을 전망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협녀' 이병헌(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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