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현대·LG 등 주요 제조업체 34조4000억원 투자

입력 2015-02-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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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투자간담회…윤상직 “사업재편 뒷받침…기업체질 개선 노력해달라”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재계의 주요 제조업체가 34조4000억원의 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제조업 체질 개선 차원에서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산업은행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들의 사업재편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요기업 투자간담회’를 열어 제조업에서 공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 투자를 통해 올해 총 34조4000억원의 투자프로젝트를 착수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0월 열린 주요기업 투자 간담회에서 발굴된 16개 기업의 28조4000억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 중 2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가 올해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15조6000억원 규모로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를 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OLED 라인 증설에 들어간다.

또 산업부가 투자애로 해소 차원에서 발굴한 10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지난달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발굴된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도 올해 시작된다. 에쓰오일은 8조원을 들인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을 올해 초 본격 착수할 예정이며 GS칼텍스 등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여수산단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포스코는 2000억원을 투입해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하고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도 신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 공장 증축, 현대차는 엔진고장 라인 증설에 착수한다.

정부는 인수합병(M&A)이나 사업체 매각 등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에 대해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 제정이나 산업은행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비핵심부문 이전을 통해 중견기업의 전문화ㆍ대형화를 실현하고, 대기업의 공급과잉 문제 해소를 통해 체질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업인들에게 “대기업간 M&A를 통한 주력·신사업 역량 강화, 대기업 비핵심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이전 등을 통해 군살은 빼고, 핵심근육은 키우는 기업체질 개선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제철, 포스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등 17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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