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 중 처음으로 7000억 달러(약 764조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1.9% 상승한 122.02달러를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가총액은 7107억 달러로 늘어났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세계 2위인 엑손모빌의 3854억 달러에 비하면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차세대 제품의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가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74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치웠으며, 올해 1분기에도 5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역시 애플에 대해 낙관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강력한 아이폰 사이클과 함께 오는 4월 출시되는 애플워치의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벤 라이츠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환상’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주가를 150달러까지 떠받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애플의 주당 잉여현금흐름이 월가 전망을 40% 웃돌았다”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주가에 호재”라고 강조했다.
또 애플이 막대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하거나 인수ㆍ합병(M&A)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이라고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해 애플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경쟁에서 ‘펀치’를 날렸다면서 “게임은 완전히 변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기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소식도 이날 시총 7000억 달러 돌파에 호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