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운영 사이트에 "한국은 산낙지 먹는 성형중독 국가"

입력 2015-0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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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를 3년 앞둔 한국을 소개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올림픽 선수 허브 사이트(hub.olympic.org)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한국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만한 11가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보면 외국인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음식 중 하나인 산낙지를 올린 뒤 "한국 음식인 산낙지를 먹어보라. 작은(살아 있는) 문어를 찾아서 자르고 바로 먹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기술이 '왕'이라면, 성형수술은 '왕위 계승자'"라며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또 노트북 앞에 지쳐 쓰러져 있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한국인들은 일 중독자들"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번째로 업무 시간이 많은 국가"라고 강조했고, '소개팅을 많이 하는 나라'라면서 "'일각'에 따르면 미혼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 소개팅에 나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게시물이 올려지자 정보와 통계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부정적인 어투로 한국을 소개해 IOC라는 운영주체의 공신력에 걸맞지 않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은 음력설을 지내며, 근로자들은 3일 연휴를 얻는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했다", "한국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24시간 배달시킬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에 대해 신무철 평창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IOC가 우리와 상의 없이 이런 내용의 기사를 올려 당황스럽다"며 "부정적 이미지나 과장된 부분은 IOC와 협의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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