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출신 부모가 자녀의 이공계 진출 더 꺼려

입력 2015-02-10 13:20

이공계 출신인 부모가 다른 분야를 전공한 부모보다 자녀의 이공계 전공에 반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달 성인남녀 1142명, 청소년 572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과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자녀의 이공계 지원을 지지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3.7%는 '본인 의사에 맡긴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 지원한다'는 응답 비율은 29.5%였고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는 응답은 6.7%였다.

'자녀에 다른 분야를 권유한다'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전공 분야를 조사해보니 이공계열을 전공한 부모가 11.6%로 가장 많았다.

의학·약학계열은 4.7%로 뒤를 이었고 상경계열은 3.6%, 예·체능 계열은 3.4%, 인문사회 계열 3.2%, 사범 계열은 2.4% 등으로 비슷했다.

자녀의 이공계 지원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66.2%가 '노력보다 경제적, 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아서'라고 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응답자의 14.3%는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서'라고 답했고 13.0%는 '직업 선택의 폭이 좁아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희망 전공을 묻는 설문에서는 29.9%가 이공계열을 선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인문사회는 22%, 경영경제는 15%, 의·약학은 8.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