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금년 1월 수주액이 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5년 국제유가 하락을 포함한 대외 수주 여건이 매우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년 1월 수주액(37억 달러) 대비 6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수주액의 대부분(97.8%)은 중남미 또는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지속적인 수주지원단 파견 등 건설외교와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남미가 38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64%를 차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아시아도 20억 달러로 34%를 점유했다.
반면,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추진 지연 분위기 속에 주요 프로젝트들의 입찰이 연기됨에 따라 2800만 달러 수주에 그쳤다.
건설유형으론 유망 신시장국과 주요 수주 전략국(베트남 등)에서 발주되는 대형 가스설비와 발전소 공사 등을 수주해 플랜트 분야에서 강세(55억4000만 달러, 92%)를 보였다.
국토부는 2015년 해외건설 수주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나, 주요 프로젝트의 발주 계획 등 해외건설 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동시에 신시장 개척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토부는 관련부처 협조는 물론 지난 해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한국형 신도시 모델’을 수출한 경험을 발전시켜 금년에는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신흥국 도시개발사업 발굴에 더욱 힘씀으로써 향후 우리 기업들이 복합 공종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남미개발은행(IaDB)과 공동투자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투자개발사업 발주비중이 높은 신흥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도국 인프라개발 마스터플랜 사업, 투자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지원, 시장개척자금 지원 등 해외건설 진출 촉진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송석준 건설정책국장은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을 맞는 금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맞춰 정부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해외건설·플랜트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우리 기업과 함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콜럼버스의 항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