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광호, 3일 간 단독콘서트 ‘홍서트’ 성료…가창력 폭발

입력 2015-02-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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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사진=PL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두 번째 단독콘서트 ‘HONGCERT_런던에서 온 편지’를 개최했다.

홍광호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 “안녕하세요. 한국 뮤지컬 배우 홍광호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그리웠던 한국 무대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지난 2013년 7월에 이어 약 2년 만에 개최된 그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오프닝을 지난 첫 콘서트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장식하면서, 실루엣으로 등장한 홍광호는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Thuy)의 넘버 “Kim’s Nightmare”를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으로 열창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였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홍광호는 환호로 그를 반기는 관객들에게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Home’을 들려주며, 한국 무대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한국 팬들을 그리워했던 마음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했다.

이어 신승훈의 ‘I Love You’, 창작뮤지컬 ‘불의검’의 ‘그대도 살아주오’, ‘페퍼민트’의 ‘사랑을 믿나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Stars’, ‘미스사이공’의 ‘Why God Why’ 등의 넘버를 선보인 홍광호는, 이어진 무대에서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의 ‘Wonderful tonight’을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배우 휴 메이나드(Hugh Maynard)와의 듀엣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웨스트엔드에서 현재 홍광호와 함께 ‘미스사이공’에 출연 중인 인연으로 먼 한국까지 건너와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한 휴 메이나드(Hugh Maynard)는 ‘HONGCERT_런던에서 온 편지’ 3일간의 무대를 함께하며, SNS를 통해 “홍광호의 무대는 굉장히 놀라웠다. 그리고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와 함께한 콘서트는 나 역시 매 순간 놓치지 않고 즐겼다. (“Kwang Ho was devastatingly amazing on stage tonight. The audiences were so very responsive and thoroughly loved every moment of tonight’s concert. ME TOO!”)”고 소감을 전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 ‘노트르담드파리’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등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가요, 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한 홍광호는 변희석 음악감독이 이끄는 13인조 밴드와 함께 더욱 풍성하고 성숙해진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여전한 그의 저력을 입증하였다.

특히 홍광호가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동요 메들리와 트로트 메들리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노을’, ‘과수원길’, ‘섬집아기’를 그만의 느낌을 살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전하는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으며, 심수봉의 ‘사랑 밖에 난 몰라’, ‘그때 그 사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그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공연 후반부에는 ‘오래 전 그날’, ‘네버엔딩스토리’, ‘조조할인’, ‘담배가게 아가씨’의 가요메들리를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함께 추위를 잊게 할 만큼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달궜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3일간 한국 뮤지컬계의 3명의 탑 배우 김선영, 마이클 리, 조정은이 게스트로 참석하여 무대를 더욱 빛냈다. 콘서트 첫날인 6일 게스트로 참석한 김선영은 “2009년 솔로 콘서트 당시 홍광호가 게스트로 무대를 빛내주었는데, 이번 기회에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다. 뮤지컬 작품에서만 만나다가 콘서트 무대에서 만나니 새롭고 반갑다”고 전하며, ‘지킬앤하이드’의 ‘Dangerous Game’을 홍광호와 함께 열창했다.

두 번째 날의 게스트였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는 듀엣곡으로 뮤지컬 ‘쓰릴미’의 ‘Nothing like a fire’를 환상의 화음을 선사하여 관객들의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마이클 리는 “2006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홍광호를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팬이다. 홍광호와 함께 무대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콘서트 게스트 제의를 받고 단번에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 또한 덧붙이며 홍광호와 함께 하는 무대를 다시 한번 기약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8일의 게스트 뮤지컬 배우 조정은과는 ‘닥터 지바고’의 ‘On The Edge of Time’을 함께 부르며 황홀한 음색과 화음으로 관객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선사하였다. 무대에서 조정은은 “선후배 사이이자 동료로써 웨스트엔드에 진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이렇게 한 무대에서 같이 노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또 다른 작품에서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발밤발밤’과 ‘발걸음’을 열창하며 더욱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홍광호는, 앵콜에서 ‘서른 즈음에’, ‘지금 이 순간’, ‘참 예뻐요’로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자신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 ‘HONGCERT_런던에서 온 편지’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색깔로 무대를 만들고 표현함으로써 그리웠던 한국무대에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선 홍광호.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홍광호는 언젠가는 소극장 공연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기를 바라고 있다. 진정으로 한국 무대를 그리워하고 한국 관객들의 소중함을 아는 그가 이번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 마음은 많은 팬들이 그가 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홍광호는 3월 중순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현재 투이(Thuy) 역으로 출연 중인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오는 5월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그 이후, 한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어느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나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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