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는 동결, 대학원은 인상'… 일부 대학 등록금 올려받기 '꼼수'

입력 2015-02-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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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가운데 일부 대학에서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는 꼼수를 부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 대학원은 인문·사회계열은 동결하되 자연계열은 1.6%, 공학계열은 2.2% 인상했다. 특수·전문대학원은 2.2∼2.4% 올리기로 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1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 끝에 학부 등록금은 동결하고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2.4% 인상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인문·사회계열 대학원 2.0%, 자연계열 대학원 2.4% 인상안을 확정했고, 한양대도 전년보다 2.2% 올릴 방침이다.

서울지역 대학교뿐만이 아니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학부 등록금은 동결 및 소폭 인하하는 대신 대학원 수업료는 지난해 대비 평균 2.4% 인상했다.

이같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은 전년도 물가 상승률 1.3%를 훌쩍 넘은 수준이다. 법적 인상한도는 2.4%이다.

학교 측은 교육이나 연구 면에서 학부에 비해 덩구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학원의 경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학원생들의 반발은 거세다.

앞서 지난달 7일 20여개 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는 “반값 등록금과 등록금 인상 억제정책에도 사립 일반대학원 연평균 등록금은 최근 3년간 18만원이 올랐다”며 “각 대학이 등록금 인상 요인을 대학원에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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