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주, "내년 상반기만 넘겨라"

대형 IT주들의 2007년 상반기는 모멘텀 악화,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더욱 강화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16일 열린 '푸르덴셜 인베스터 포럼 2006'에서 이같이 밝히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 3인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와 LCD 부문의 호조로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메모리 공급과잉으로 2007년 상반기 수익성이 약화되겠지만 하반기까지 기조적 회복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6만원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07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낸드 부문의 출하증가와 63nm 공정 및 MLC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33%에서 3%포인트 개선된 36%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3분기부터 대폭적으로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상반기 단기적인 주가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주가상승 모멘텀이 단기간 내에 강화되기는 어려워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폭적인 공급증가로 2007년 상반기 D램 공급과잉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는 단가하락을 통해 윈도우비스타의 D램 수요증대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2007년 상반기 공급과잉은 가격하락을 통한 시장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선도적인 양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시장지위는 2007년 하반기 시장확대기를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 유지.

LG필립스는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보이는 만큼 2007년 상반기 패널 공급과잉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LG필립스LCD는 2007년 2분기 중에 일시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3분기에는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기조적인 패널가격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필립스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한다"며 "속도가 느려졌다고는 하지만 실적개선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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