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검토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또 두 회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종전 'A3-'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검토'으로 올렸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대해 "상위권업체의 시장지배력 강화, 제품수명주기 단축에 따른 개발비 부담 가중, 저가폰 시장확대, 내수부문 경쟁심화 등 이동통신단말기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되면서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자체 브랜드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비, 마케팅 및 유통망 구축 비용과 스카이텔레텍(옛 SK 텔레텍㈜) 인수자금 등의 자금소요를 외부차입에 의존한 결과 재무적 부담이 현저히 상승한 상황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또 "재무위험의 경감을 위해 팬택앤큐리텔은 보유 유가증권 및 건설중인 사옥 매각 등을, 팬택 역시 여의도 소재 빌딩 매각을 완료하고 주주우선 공모 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등의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 및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