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비농업 일자리 25만7000건 늘어...임금 상승도 가속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중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뜨거운 회복이 연준의 경기 판단에 부합한다면서 ‘저유가’와 ‘강달러’에도 올해 중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5만7000건 늘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2만건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3개월 평균 역시 17년 만에 최고치인 33만6000건으로 늘었다.
풀-타임 직원은 77만7000명 증가하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억2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20만건 이상 늘었다. 이는 1994~1995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주 관심사인 임금 상승률 역시 양호했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0.5% 늘어난 24.75달러를 기록했다. 1월 임금 상승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임금 상승률은 2.2%를 기록하게 됐다.
실업률은 5.7%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마켓워치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이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체감 실업률(U6)은 11.3%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고용지표를 고려할 때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월가는 연준이 오는 6월을 전후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보고서는 놀라울 정도”라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1월에도 고용시장의 호조가 지속됐다. 임금까지 오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4%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4bp(1bp=0.01%P) 치솟은 1.96%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1.35% 오르며 119엔대를 넘어섰다.
연준은 오는 3월 17일부터 이틀에 걸쳐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