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맥도날드에 뿔났다

입력 2015-02-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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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서강대 앞서 맥도날드 규탄대회 개최… 부당노동행위 비판·근로조건 개선 요구

국내 아르바이트생들이 대형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를 정면 비판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정문 앞에서 ‘맥도날드 규탄대회’를 열고 맥도날드의 부당해고와 이른바 ‘꺾기’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규탄했다.

꺾기란 손님이 없는 시간에 아르바이트생을 일찍 퇴근시키거나 늦게 출근시킨 뒤 그만큼의 임금을 제외하고 지급하는 행위를 말한다.

노조는 이날 설명을 통해 “맥도날드는 관리직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다”며 “장기간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어도 계약기간이 최대 1년으로 정해져 관리자들의 눈칫밥을 먹으면서 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도날드같은 대기업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시간당 5580원의 최저임금만 주고 있다”며 “최저임금만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서강대 정문부터 신촌점, 연세대점, 유플렉스 등을 거쳐 행진하며 "아르바이트생의 시급을 인상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특히 신촌점 안으로 들어가 ‘갑질을 멈춰라’, ‘알바도 사람이다’, ‘알바노동 착취하기 좋은 기업 맥도날드’ 등 맥도날드를 비판하는 스티커를 매장 유리벽에 붙이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근로계약서에는 법에서 명시한 내용들을 모두 포함해 작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르바이트 노조는 맥도날드 외에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근로조건 개선 요구운동을 지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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