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인기 작곡가 방시혁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을 본격 영입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씨그널정보통신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현재 음반기획사, 매니지먼트사 등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그널정보통신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2명 등 7명을 신규 등기임원으로 선임 및 사업목적 변경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사내이사는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김정아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신자은 더바인 대표, 성봉두 푸드월드네트워크 부회장, 임현창 인젠 전무이사 등이다.
신대남 예당미디어 회장, 김정수 SKM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영화제작 및 배급업, 영화수출업,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 기타 공연 매니지먼트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음악저작권 관리업 등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씨그널정보통신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를 위한 초기단계라고 보고 있다"며 "음반기획사, 매니지먼트사 등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씨그널정보통신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나서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씨그널정보통신이 본업인 무선통신솔루션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특히 씨그널정보통신의 주업인 무선통신솔루션 사업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실리고 있다. 무선통신솔루션 사업의 부진으로 씨그널정보통신은 2013년 매출액 241억원, 영업익 16억원 손실, 당기순익 1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도 18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세이텍의 경우에도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업체였지만 비가 세이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이름 바꾸며 엔터테인먼트사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씨그널정보통신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사업에 한계상황에 이르게 될 경우 업종 전환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씨그널정보통신의 경우 기존 영위 사업과 다소 상이한 사업 진출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기존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수익 다각화를 위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그널정보통신은 통신망구출 솔루션 및 통신단말 사업을 하는 업체로 201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한 지 1년 후 씨그널정보통신은 카메라렌즈 전문업체인 삼양옵틱스에 회사를 매각됐다. 하지만 이후 삼양옵틱스는 인수 8개월만에 회사 지분 및 경영권을 코너스톤글로벌인베스트먼트(이하 코너스톤)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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