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중견 건설사인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과정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금감원에 대한 정기 기관운영 감사를 진행 중으로, 최근 현지감사 및 추가보완조사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원은 기관운영 일반사항과 더불어 금감원이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신한은행 등 채권단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였다.
특히 이와 관련해 금감원의 고위간부를 불러 조사하는 등 고강도 감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은 새누리당 성완종 전 국회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1999년, 2009년에 이어 2013년 세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성 전 의원이 금감원을 통해 채권단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감사원 측은 “경남기업 워크아웃 문제뿐만 아니라 기관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원칙에 따라 모든 사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결과는 오는 4월께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