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부총리는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우리 경제도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디플레이션이면 물가 마이너스인데 현재 3년째 1%대 물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는 2%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량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1%대의 저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했다.
국정감사에 앞서 최 부총리는 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발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GDP 디플레이터를 고려할 경우 (한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다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날 최 부총리는 또 디플레이션의 가장 우려스런 부분은 수요에 의해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지만 지금의 물가하락은 수요측면보다 공급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활성화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다.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