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화형으로 잔인하게 살해된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는 누구?

입력 2015-02-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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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유력가문 ‘카사스베 가문’ 출신의 독실한 무슬림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사진=AP/뉴시스)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잔혹하게 살해한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는 유력 가문 출신의 독실한 무슬림이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미국이 주도한 IS 공습에 참여한 다국적군인 중 처음으로 IS에 생포된 인물이다. 지난해 12월2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락까 근처에서 방공만 무력화 작전을 수행하던 그는 자신이 몰던 F-16 전투기가 추락해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했으나 지상의 IS 대원들에 생포됐다. 당시 IS는 열추적 미사일로 그가 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요르단과 미국은 엔진 이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1988년 요르단 중부 카라크시에서 카사스베 가문의 8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알카사스베는 2009년 킹후세인 항공대학을 졸업하고 요르단 왕립 공군에 입대했다. 카사스베 가문은 요르단에서 유력한 부족으로 요르단 왕가의 전통적 지지층답게 많은 남자가 군에 복무했다. 그의 아버지 사피 씨는 교육학 교수 출신의 종교 지도자이며 그의 삼촌은 현역 소장이다.

2012년 실전 배치 조종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F-16기를 운용하는 무와파크 살타공군기지의 제1비행중대에 배속됐으나 지난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요르단이 미군이 주도하는 IS 공습 작전에 참가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군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신혼 5개 월차인 알카스베 중위는 비번이면 신부와 단란한 한때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IS에 억류되고 나서 그의 아버지는 “알라께서 IS 형제들의 마음에 자리를 심어 관대하게 내 아들을 석방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으나 끝내 알카사스베 중위는 IS의 제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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