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달러화 약세ㆍ美 산유량 감축 전망에 4거래일 연속 상승… WTI 7.0%↑

입력 2015-02-0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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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잇따라 투자 규모 감축을 선언하며 미국 산유량 감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48달러(7%) 급등한 배럴당 53.0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5일 이후 처음 50달러 선을 넘겼다. 이는 지난달 28일(44.45달러) 대비 19.3% 높은 수준. WTI가격은 장중 9.4% 오르며 배럴당 54.24달러를 나타내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03달러(5.53%) 상승한 배럴당 57.78달러에서 움직였다.

영국 원유개발업체 브리티시페트롤륨(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원유시추시설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더들리 CEO는 “앞서 계획했던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240억~26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설비 투자규모를 13% 축소하는 것이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P에 이어 유럽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BG그룹 역시 최근 자본지출 축소와 감원을 발표했다. 중국 3대 정유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역시 자본지출을 감소하기로 했다.

달러화의 약세도 유가 반등에 힘을 실었다. 그리스와 국가채권단 간 부채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 정부는 기존 채무를 새로운 형태의 국체로 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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