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방어 골머리’ 덴마크, 국채발행 무기한 중단 선언 초강수

입력 2015-02-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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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통한 자금 유입 경로 차단, 일각에서 양적완화 도입 가능성 제기

▲사진출처=블룸버그
덴마크가 자국 통화인 크로네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환율방어에 나섰다.

덴마크는 크로네의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조정에 이어 국채발행을 무기한 중단하는 초강수를 내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예금금리를 0.15%포인트 낮춘 마이너스(-)0.5%로 책정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크로네의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나아가 통화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150억 달러(약 16조5300억원)의 자금을 이달에 풀었다.

덴마크 금융당국이 자국통화의 가치 상승을 저지하는 배경에는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부담과 주변국들의 통화정책 조정 영향이 컸다.

최근 스위스중앙은행이 3년 만에 고정환율제를 폐지했는데, 덴마크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가운데 크로네 환율은 유로당 7.46크로네까지 올랐고, 현 수준에서 스위스 금융당국이 페그제를 전제로 크로네 통화를 조정할 수 있는 폭이 2.25%에 불과하다는 점이 정책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페그제란 특정국가의 통화에 자국통화 환율을 고정시키는 제도를 일컫는다.

이에 덴마크도 국채발행 중단을 통한 양적완화(QE)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는 “많은 국가들이 경제성장 및 수출향상을 위해 통화약세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덴마크는 이 같은 통화전쟁의 희생자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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