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유업계 대규모 파업에 국제유가 향방 ‘주목’

미국 정유업계가 파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항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철강노동자조합(USW)은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9개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USW는 원유정제소, 화학공장 등 2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가입해 있는 단체로, 이번 파업의 규모는 지난 1980년 이후 최대다.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일부분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유가를 50% 이상 낮추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으로 원유정제시설 규모가 감소한 데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의 하나인 중국 산업의 구매력을 상징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면서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1월 중국 PMI 확정치는 49.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6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49.8은 못 미쳤다.

팻 프로펫츠의 데이비드 레녹스 애널리스트는 “파업이 장기화될 수록 유가에는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상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7달러 떨어진 배럴당 46.6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8달러 밀린 배럴당 51.41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중국이 전 세계 원유 수요의 11%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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