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주가를 내림세로 이끌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 떨어진 1만7558.04로, 토픽스지수는 0.45% 하락한 1408.75로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5.0%을 훨씬 밑돌고 월가 전망치인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가 양호했던 반면 기업과 공공지출이 부진해 성장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 역시 주요 원인이 됐다. 고용개선과 유가 하락으로 미국 소비지출이 4.3% 증가한 반면 기업지출은 전분기 7.7%의 3분1 수준인 2.3%를 기록했다. 특히 설비지출은 1.9% 감소해 2009년 2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H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해 이날 발표한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7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49.8을 밑돌았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PMI가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고 시장전망치인 50.2를 밑돌며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외 지난주 상승으로 마감한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형성 역시 증시의 하락 마감에 영향을 줬다.
특정 종목으로는 지난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관련 회사들이 부진했다. 간사이 전력은 6.78% 급락했고 일본 혼슈 주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회사인 주부전력은 3.9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