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약세…제조업 부진에 환율 변동폭 확대 조짐 여파

입력 2015-0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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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하락, 중국 기업 경쟁력 강화시켜 인플레이션 압력 높아져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중국 인민은행이 일일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오전 10시6분 중국외화환전거래소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달러당 6.2596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이날 인민은행 고시환율 6.1385위안보다 상승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 하루 변동폭을 고시환율의 ±2%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위안화 약세는 이틀 동안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PMI가 49.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고 시장전망치인 50.2를 밑돌며 201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해 2일 발표한 1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7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49.8을 밑돌았다. PMI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 제조업 활동이 저조하기는 하나 이같이 낮은 수치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게 한다.

석세스웰스매니지먼트의 스텔라 리 회장은 “최근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 결과에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를 더 비관적인 자세로 바라보게 됐다”며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나타내면 수출품 가격이 내려가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돼 인플레이션 압력도 자연스레 높아진다”며 “올 상반기 위안화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톰 오를릭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성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인민은행의 추가 완화

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7.4%를 나타내며 24년 만에 최저 성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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