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전철 운행 1시간가량 중단…범인, 사회적 불안·소란 위해 범행 저지른 듯
▲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중심가에서 소형 폭발물 2개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진=신화/뉴시스)
태국 방콕 중심가에서 소형 폭발물 2개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1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은 “오후 8시경 방콕 시내 최대 번화가인 사얌 광장 전철역 근처에서 소규모 사제 폭발물 2개 폭발했으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폭발이 대형 쇼핑몰인 파라곤 쇼핑센터와 지상 전철역을 잇는 육교 근처에서 발생해 전철 운행이 1시간가량 중단됐다.
앞서 태국 당국은 폭발이 전기 변압기 고장에 의해 일어난 것 같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고의에 의한 폭발이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범인이 인명피해를 원한 것 같지는 않으나 사회 불안이나 소란 등을 일으키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과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의회에서 탄핵을 당하고 나서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군부 지배에 대응하는 저항이나 시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규모 사회 불안 사건이 정치적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는 당국에 치안 및 사회 질서 강화 활동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