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권ㆍ선물업계 민원ㆍ분쟁 현황 분석
2013년 발생한 동양사태 여파가 잦아들면서 지난해 증권ㆍ선물업계의 민원이나 분쟁건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2일 발표한 ‘2014년 중 증권ㆍ선물업계 민원ㆍ분쟁 현황’을 보면 지난해 66개 회원사 중 가운데 38개사에서 총 5503건의 민원ㆍ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만2320건)와 비교해 75% 이상 감소한 숫자다.
다만 이는 대량민원 발생의 원인이 됐던 STX팬오션, 동양그룹 관련 사태가 2014년 들어 진정 추세를 보인 탓이다. 이들 사태를 관련한 민원을 빼고 계산한 민원ㆍ분쟁건수는 △2012년 1620건 △2013년 1927건 △2014년 209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발생한 민원ㆍ분쟁을 유형별로 보면 부당권유 유형이 65%(3574건)을 기록, 단일 유형으로는 가장 많았다. 부당권유란 유가증권 가격의 움직임에 대해 합리적 근거없이 판단을 제공하거나 투자자가 지나치게 위험한 거래를 하도록 권유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량민원을 뺀 사건 2029건 중에서는 일임매매, 전산장애 등의 감소와 대조적으로 ELS 등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이 전년대비 384건(89%) 증가했다. 반면 전체 민원ㆍ분쟁 사건 가운데 증권ㆍ선물회사 자체해결 비율은 29%로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와 같은 조정기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반면 증권사 자체 민원처리에 대한 투자자 불신 해소는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다”며 “분쟁예방을 위한 증권ㆍ선물회사의 자발적 노력과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