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우승ㆍ리디아 고 세계랭킹 1위 탈환 통해 본 2015 LPGA투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으로 열린 코츠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6억2000만원)부터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우승컵은 최나연(28ㆍSK텔레콤)이 가져갔지만 실속은 신예들이 챙겼다.
최나연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오칼라 오칼라 골프&에퀘스트리안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장하나(23ㆍ비씨카드),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 제시카 코다(22ㆍ미국ㆍ이상 15언더파 273타) 등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최나연은 2년 2개월의 침묵을 깨고 LPGA투어 통산 8승째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뿐이다. 세계랭킹 1위였던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와 지난해 3관왕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 등 관록의 ‘기성파’들은 신예들에게 완패했다.
최나연과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장하나와 리디아 고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거센 신예 반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리디아 고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를 밀어내고 최연소(17세 9개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은 신지애(27ㆍ2010년 22세)가 가지고 있었다.
미국 여자골프의 기대주 제시카 코다(22ㆍ미국)도 최나연에 한 타 차 준우승 대열에 합류, 최나연의 시즌 첫 우승을 위협했다. 태국의 기대주 아리야 주타누간(20)은 11위에 올랐고, 호주동포 이민지(19ㆍ하나금융그룹)는 12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김효주(20ㆍ롯데)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반면 박인비는 공동 13위에 만족하며 리디아 고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넘겨줬고, 스테이시 루이는 공동 8위로 ‘톱10’에 들었지만 마지막 날 3오버파로 부진,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은 이제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