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시 23분께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모 화학공장서 유독가스 '포스겐(phosgene)'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직원 A(37)씨 등 5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하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폴리카보네이트(PC·Polycarbonate) 공정을 진행하던 중 원료가스를 공급하는 밸브에서 포스겐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유독가스를 잔존 여부를 측정했지만, 공장 측이 밸브를 신속히 차단해 추가누출을 막았고 포스겐 가스는 이미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려 검출되지 않았다.
공장 측과 여수시 등은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나치의 유대인 집단 학살 시 사용한 독가스로도 유명한 포스겐은 흡입하면 최루·재채기·호흡곤란 등 급성증상을 나타내며, 수 시간 후에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할 수 도 있는 유독 가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