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정 파탄 낸 ‘크림빵 뺑소니’ …화근은 음주운전

입력 2015-01-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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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고로 강모(29)씨가 숨지면서 가난했지만 단란했던 강씨의 가정은 한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

만삭의 아내는 불과 3개월 뒤 아빠 없는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 먼저 보낸 자식을 가슴에 묻은 그의 부모의 속도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피의자 허모(37)씨 가정도 한순간에 파탄지경을 맞았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국민적 공분’을 사는 영어의 몸이 됐다.

허씨의 아내와 자식들, 촌에서 농사를 짓던 그의 부모 역시 돌이킬 수 없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잃었다.

평범했던 두 가정을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화근은 음주운전이었다.

지난 10일 새벽일을 마치고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를 재촉하던 강씨를 친 허모(37)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이 정도의 주량이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0.1%) 수치를 크게 웃돌았던 것이 분명하다.

일반인들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수준이라는 게 교통조사계 직원들의 얘기다.

뒤늦게 검거된 음주운전 사범에게 적용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놓고 보면 70㎏ 성인 기준 소주 1병당 0.078%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적용된다.

이 공식을 대입하면 허씨는 사고 당시 0.312%의 혈중 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운전을 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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