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전설’ 조엘 그레이 커밍아웃 “나는 동성애자”

입력 2015-01-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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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 나이에 뒤늦은 커밍아웃…“내안의 또 다른 한 부분 인정하는데 많은 시간 걸려”

▲연극계의 전설인 조엘 그레이(82)가 뒤늦게 커밍아웃을 했다. (사진=AP/뉴시스)

‘연극계의 전설’로 통하는 유명 배우 조엘 그레이(82)가 뒤늦게 커밍아웃을 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잡지 피플지의 최신호에서 그레이는 “나에게 어떤 꼬리표가 붙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굳이 붙이려 한다면 나는 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한 부분을 인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뒤늦게 게이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레이는 “나와 친한 지인들은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나는 여성들에게 느껴야 하는 감정을 남자에게 느끼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1966년 뮤지컬 ‘카바레’에서 사악한 사회자 역할로 그레이는 토니상을 받았고 이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서도 같은 역을 맡아 1973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시카고’‘위키드’ 등 유명 뮤지컬에 다수 출연했다. 특히 위키드에서는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로 인기를 누렸다.

그레이는 여배우 조 와일더와 24년간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1987년 영화 ‘더티 댄싱’에서 패트릭 스웨이지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그의 딸 제니퍼 그레이(55)는 “아버지가 드디어 거짓에서 자유로워지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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