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29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965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23조421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미디어·금융 분야에서 성장했지만 유선과 상품수익 하락 등의 여파로 전체적으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14년 무선사업은 가입자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조3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를 1081만명 확보해 LTE 가입자 비중을 62.4%로 확대했으며, 4분기 ARPU는 3만5283원으로 전기 대비 9.7% 성장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5조5383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전반적인 주력사업의 경쟁력 회복과 기가인터넷 등 상품 라인업의 개선에 힘입어 가입자가 확대됐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성장한 1조5082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4년 한해 89만명이 순증한 5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렌털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성장세 확대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4조1697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과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15.3% 감소한 1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CFO는 "올해부터는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개선효과와 비용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수익성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또 단통법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될 것으로 보이며 KT는 회복된 통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적을 다지는 동시에 ICT 융합서비스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